일본은행이 12일 발표한 6월 일본의 기업물가 지수가 102.9로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17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일본은행은 금융 위기로 세계적 경기 침체에 빠진 전년에 비해 신흥국의 성장을 배경으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6월 기업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는 0.4% 하락해 2009년 10월 이래 8개월만 에 하락, 디플레이션의 영향권에서 아직 벗어나지 않았음을 반영했다.
일본은행은 “일본 국내 경기는 견고하지만 해외 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5월까지와는 다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 디플레 탈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품목은 석유와 석탄제품(+22.8%), 비철금속(+14.0%) 등이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와 전자부품 등 기계류는 전년 동월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