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로건설 기술력이 개발도상국 원조사업에 쓰여진다.
한국도로공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교통부(MOT) 산하 제2사업관리단(PMU2)과 '베트남 북부 도로망개선사업'에 대한 기술감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베트남 북부 도로망 개선사업은 세계은행 자금으로 PMU2가 발주한 것으로 설계감리, 연구와 시공의 적정성, 자금집행의 투명성 등을 조사하는 40만 달러 규모의 용역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도로공사는 프랑스의 BCEOM, 호주의 SMEC 등 세계 유수의 용역사와 시공사, 공사 발주자인 베트남 교통부산하 PMU2의 업무수행을 평가하고 개선안을 제시하게 된다.
도로공사는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미국의 MSV, 캐나다의 MMM, 덴마크의 CONSIA 등 세계적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입찰에서 따낸 것으로 세계가 도로공사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1965년 세계은행 사업으로 우리나라 도로망계획과 기술전수를 했던 프랑스 BCEOM사의 업무수행을 도로공사가 평가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로공사는 향후 연간 3000억원 규모로 발주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도로부문 용역사업에 본격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