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영국 정유업체 BP가 사고 수습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BP가 미국 최대 독립계 석유회사 아파치에 알래스카 유전 개발권을 포함한 자산을 120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BP가 자산매각 협상에 들어간 미국 휴스턴 소재 아파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독립 석유 업체로 경제적이고 유동성이 강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아파치는 지난 2003년 걸프만과 북해 유전의 BP 자산을 13억달러에 매입했고 지난달에는 데본 에너지로부터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걸프만 유전 매입을 끝낸 상황.
뉴욕 투오히 브라더스의 필립 닷지 애널리스트는 “아파치는 영리한 인수자로 이번 인수는 지난 수년에 걸친 성장의 한 부분” 이라고 언급했다.
BP는 원유 유출과 관련,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왔고, 지난달 원유 유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200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에 동의한 바 있다.
한편 로버트 다이 아파치 대변인과 맥스 맥관 BP 대변인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답변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