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추가 제기(종합)

입력 2010-07-12 19:06 수정 2010-07-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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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수십 여건에 달하는 민간인 사찰 의혹이 있지만 제보자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제보 유형별로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서울의 50대 중반 인쇄업자가 `지난해 6월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동영상을 게시한 뒤 9월초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이라는 곳에서 `노사모냐, 친노냐'며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사법처리될 수 있다고 협박해 왔다'는 제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다른 인사는 공직윤리지원관실로부터 사찰을 받은 뒤 구속돼 재판까지 받았으나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한 온라인 상거래 업체가 지난해 11월 노 전 대통령 관련 물품을 판매한 뒤 압수수색을 당한 사례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민간기업에 취업했다 금융권으로부터 부담된다는 압력을 받고 퇴직당한 사례 등의 제보도 소개했다.

유선기 전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에 대해 "제보에 따르면 유 전 처장이 국민은행 고문자격으로 매월 1천만원의 고문료와 대통령 1주년 취임 행사비, 정책세미나 지원을 받았다"며 "모 부행장도 영포라인과 핫라인이 있다는 설이 있다"고 주장한 뒤 "이러다 'KB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으며 국정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원내대변인이 거론한 부행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포라인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박영선 최재성 이석현 의원을 추가로 특위에 배치했으며, 특위 차원에서 13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키로 했다.

최재성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과정에서 경찰 출신 인사들이 정보수집과 조사, 수사의뢰 과정에서 전방위로 움직인 정황히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국회 정보위 소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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