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공무원들은 12일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에 지경부가 포함된 것으로 최종 발표되자 실망감을 나타냈다.
실물경제 주무부처로서 기업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근거리 정책'을 펴야 하는데, 효율적인 일 처리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국장급 인사는 "갑자기 원안이었다가, 수정안이었다가 왔다갔다하며 정신 못 차리게 만들었다"며 "대체 어쩌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공무원은 "결론적으로 2013년에 내려간다는 생각만 하면 황당하다"며 "효율적인 행정을 우선 생각해야 하는데, 모든 문제를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정상 2013년까지의 이전은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인 만큼 후속 조치 등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