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29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931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다. 전일 미국시장이 2분기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가운데 화학, 전기전자, 금융업, 운수장비, 서비스업, 전기가스 등을 사들였다. 반면 철강금속, 의약, 보험 등에서는 일부 매물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463억원)와 KB금융(426억원), LG전자(386억원), LG화학(332억원), 현대차(326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0.75% 하락, 하루만에 주가 80만원이 붕괴됐다.
반면 하이닉스(327억원)와 포스코(191억원), 현대해상(176억원), 삼성전기(108억원), 삼성물산(8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하이닉스는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3.86%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 이틀째 '사자'를 이어갔으나 매수규모는 5300만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IT부품, IT H/W, 인터넷, 화학 등을 사들인반면 IT S/W, 디지털, 금속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멜파스(29억원)와 에이블씨엔씨(29억원), 다음(16억원), 실리콘웍스(13억원), CJ오쇼핑(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멜파스는 영업마진 개선에 따른 질적 성장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4.92%나 급등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78억원)와 세미텍(12억원), 비에이치아이(10억원), 중외신약(5억원), 티엘아이(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분기 게임산업 비수기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경계 매물이 쏟아졌지만 기관이 저가매수세를 유입,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