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전경련 회장직 수락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수락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날 저녁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릴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 회장단은 재계 대표인사인 이 회장에게 전경련 회장직 수락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 역량을 입증한 기업 총수가 재계 대표단체인 전경련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6일 건강상의 이유로 조석래 효성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사퇴한 이후 후임 회장에 이건희 회장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그룹 경영에 매진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수장으로 일컬어지는 전경련 회장직에 적임자가 이 회장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강력한 요청이 이뤄진다면, 이 회장의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지 않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