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5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3%를 기록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은 전일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종전 3.2~3.7%에서 3.0~3.5%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5% 감소해 시장 전망인 0.3% 감소를 밑돌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한 중국의 경제지표가 모두 둔화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2분기 경제성장률 이외에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14.9%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 6월 중국 소매판매도 시장 전망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109.71포인트(1.12%) 하락한 9685.53으로, 토픽스 지수는 14.13포인트(1.62%) 내린 856.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연준의 경기전망 하향 조정과 미국 소매판매의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북미가 최대 시장인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차가 3.13%,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2.24% 각각 급락했다.
미국에서 매출의 22%를 올리는 소니가 2.5% 떨어졌고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 인펙스가 유가하락에 5.33% 폭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46.14포인트(1.87%) 하락한 2424.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의 11.9%에 비해 둔화세를 나타낸 것이 투자심리를 저하시켜 하락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11.1%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 샤빈 통화정책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은 하반기에 전반기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 4대 은행 농업은행은 0.4% 상승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원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중국 4위 석탄업체 양저우 석탄광업이 2.88%, 중국 2위 구리 생산업체 퉁링 비철금석이 2.12%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9.99포인트(0.13%) 하락한 7704.52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289.13포인트(1.41%) 내린 2만271.68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9.10포인트(0.31%) 하락한 2943.7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69.86포인트(0.39%) 떨어진 1만7868.30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