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

입력 2010-07-16 03:30 수정 2010-07-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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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억달러 투자 ... 오바마 대통령, 외국기업 기공식 이례적 참석

LG화학이 미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LG화학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Holland)시 현지에서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시건 주지사,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자국기업이 아닌 외국기업 그것도 기공식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LG화학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한 것과 동시에 미 정부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연비 개선 의무화 등 환경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전기자동차 생산자 및 구매자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그린 에너지 정책을 펼치면서 위기에 처한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화학은 미시건주 홀랜드(Holland)시 내 약 50만㎡ 부지에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억 달러(36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전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LG화학 미국 홀랜드 공장은 2012년 3월 첫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연간 순수 전기자동차 6만대 (하이브리드자동차 기준 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외에 국내의 경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등 기타 주요지역의 추가 현지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LG화학은 현대기아차·GM·Ford·장안기차·볼보 등 총 7곳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으며, 올해 말까지 3곳 이상을 추가해 총 10곳 이상의 배터리 공급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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