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둑기사들도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됐다.
16일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하는 피망바둑이 바둑기사를 후원하는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피망바둑 희망 프로젝트’는 유망주 발굴과 바둑계 활성화를 위해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후원하는 행사로 연구비 및 대회 참가경비 등을 지원한다.
그 첫 번째 대상자로 박영롱 군(아마5단)이 선정됐다. 박 군은 프로 입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프로암 오픈기전에서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9승 3패의 성적을 거두는 등 정상급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주목 받았다.
피망바둑 관계자는 “박군의 성공적인 프로 입단을 지원하고 비슷한 상황에서 힘겹게 입단을 준비하는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바둑계에서 기업이 대회를 개최하거나 바둑리그 팀을 만드는 형식 아닌 기업과 개인간의 스폰서쉽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군은 피망바둑으로부터 프로입단 시까지 바둑 연구비와 대회참가 경비 전액을 지원을 받게 되며 피망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박군은 피망바둑의 프로기전 해설자로도 데뷔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오은석 사업부장은 “한국 바둑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유망주 발굴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바둑팀 후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