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스마트폰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이폰 위주에 그치던 마케팅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운영체제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기능 역시 단순 홍보나 차량 정보에서 차량 내부기기와의 연동되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4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GM대우 모바일'을 출시한 이래 '스마트폰 앱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스마트폰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르노삼성도 지난 5월 스마트폰 용 애플리케이션 '드라이빙케어'를 발표했다. 드라이빙케어는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와 윈도 모바일 등 모든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빙케어는 사용자들에게 연비, 정비 이력, 각종 차량 유지비 및 소모품 교환주기 등의 차량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기아차는 단순 정보제공에서 탈피해 차량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K5 애플리케이션’은 엔진 및 변속기, 차량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진단서비스는 물론 유사 시 도어 및 트렁크를 열고, 자동 도어 잠금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는 제어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주행중 운전 상태를 분석해 경제 운전으로 안내해주는 에코 드라이빙, 주차 위치 및 시간을 기록하는 주차 위치 알림 등도 제공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다양한 차량 연동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중이다. GM은 가을 출시 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쉐비 볼트'에 탑재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연동시켜 차량 위치 추적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드도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안드로이드 및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을 연동시키기로 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차량 내에서 음성인식 기능 및 핸즈프리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수요에 맞춰 자동차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도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아이템인 만큼 이 같은 두 영역의 융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