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19일)을 맞아 특별한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자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급 호텔들은 주방장이 직접 추천하는 보양식을 선보이고, 대형마트는 사료에 항생제를 쓰지 않거나 스트레스 없이 방목한 '건강한 닭', ‘방목 닭’ 등의 프리미엄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리츠칼튼서울 중식당 ‘취홍’은 20만원짜리 보양식 코스요리를 선보였다. 상어 지느러미찜, 제비 집을 곁들인 해삼과 전복 바다가재 찜, 불도장 등이 나오는 코스요리로 제주산 전복을 이용해 맛을 한층 더 살렸다는 평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한식당 ‘온달’은 이재옥 조리장이 직접 추천하는 8만원짜리 해신탕(海神湯)을 선보인다. 해신탕은 바다의 신 용왕이 즐겨먹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전복 삼계탕을 일컫는다. 각종 한방 재료를 10시간 동안 푹 고아낸 국물에 활전복과 영계, 세발 낙지를 곁들인 고급 보양식이다. 삼계탕과는 다른 재료로 만든 특별한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보양식뿐만 아니라 삼계탕 용 닭도 특별한 닭이 인기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19일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유기농법으로 사육한 '화천유기농 마당닭'을 독점 판매해 일반 생닭과는 차별화된 고급 생닭을 선보였다.
대형마트도 특별한 삼계탕 재료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흑임자·흑미, 찹쌀·황기, 황금(黃芩)등의 약재가 들어있는 흑·백·황색의 '이색(異色)' 즉석 삼계탕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들판에 풀어 키워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자란 방목 닭을 준비했다. 올가홀푸드는 항생제·성장호르몬이 없는 사료를 먹여 키운 '무항생제 영계'와 넓은 공간에서 스트레스 없이 키운 '무항생제 토종닭'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먹는 삼계탕과는 다른 특별한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 업계에서 앞다퉈 특별하고 고가의 보양식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