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세대별 공략 업종 따로 있다

입력 2010-07-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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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은 주류, 3040은 미용, 4050은 부창부수 창업 적합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개성과 연령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변 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효율적인 창업과 운영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각 세대별 공략 업종과 맞춤 아이템을 알아본다.

◇2030세대, 톡톡 튀는 주류 창업= 젊은 세대들은 비교적 도전의 폭이 넓은 편이다. 실패와 성공을 떠나 다양한 아이템을 과감히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창업도 엄연히 목돈이 들어가는 투자다. 젊은 혈기만 믿고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본전도 찾지 못하고 실패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청년 창업의 경우 무모한 도전 의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창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기르고 싶다면 무조건 쉽고 부담 없는 아이템만 놓고 비교 선택해선 안된다.

톡톡 튀는 2030세대에게는 주류 창업이 가장 풍부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최근 다양한 콘셉트의 주류 전문점이 생겨나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세계맥주전문점이나 비어카페형 주류점 등을 들 수 있다.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은 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세계의 맥주를 맛볼 수 있어 맥주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초크아트, 시샤(물담배) 등의 놀이 문화까지 접할 수 있어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곳이다.

같은 세대의 맥주마니아들을 끌어들이면서 단골층을 서서히 늘려갈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만 잘 살린다면 2030세대에겐 가장 안성맞춤형 창업 아이템이다.

이 밖에도 독자적인 냉각기 개발로 365일 시원한 맥주를 제공하는 ‘가르텐 호프&레스트’와 ‘비어캐빈’, ‘유객주’ 등도 창업을 원하는 젊은 세대라면 도전해 볼만하다.

▲포크아트 교육 장면
◇3040세대, 공예ㆍ미용 등 이색 소자본 창업= 새로운 도전에 목이 마르지만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으로 선뜻 창업을 준비하지 못하는 3040세대라면 소자본으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불황의 여파로 쉽사리 창업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소자본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직장생활에 한계를 느끼고 창업의 꿈을 꾸고 있는 3040세대 예비창업자라면 소자본으로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제격이다. 여성의 경우라면 최신 트렌드인 초크아트와 포크아트 교육을 통해 관련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초크아트, 포크아트 실전교육 등을 성실하게 이수할 경우 창업자금 대출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한국종합공예협회’(cafe.naver.com/folkartbiz)를 운영하고 있는 임소휘 강사는 “최근 창업 시장에 여성들의 도전이 두드러지면서 특히 초크아트나 포크아트 교육을 원하는 30대 주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붙임머리 전문점 ‘나르샤’의 경우 교육비와 초도물품비 700만원(점포비 별도)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고 단골 위주 운영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대비 효율 만점의 창업 아이템인 셈.

현재 천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송지영 사장은 “1000만원 내외의 자금으로 창업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르샤의 최대 장점”이라며 “자금 부담 때문에 창업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만화 형식의 지역정보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투니웍스’도 소자본으로 지국사업을 펼칠 수 있는 이색 창업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4050세대, 부부가 함께 하는 창업= 최근 사회적 퇴직 연령이 낮아지고 명예퇴직으로 인한 노동기회 박탈 등으로 인해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모색하는 시니어 예비창업자들이 많다.

특히 시니어 창업은 혼자 해 나가기보다 남편 혹은 아내와 함께 시작하면 인력비 절감은 물론 운영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오랜 시간 함께 한 부부이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의논할 수 있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해 점포 운영에 최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분식전문점 ‘푸딩’은 소자본 맞춤형 창업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창업을 시작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마진이 남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내발산점 류정규 사장은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 아내와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을 원했다”며 “푸딩은 개인 자금 상황에 따라 맞춤형 창업이 가능하고 대중적인 메뉴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운영해 나갈 수 있어 부부가 함께 창업하기에 효과적인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배달형 치킨점 역시 부부창업으로 효과적이다. 부부가 함께 홀 매장 운영과 배달 서비스로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바두마리치킨 서정마을점의 김용성 사장은 갑자기 불어 닥친 경기 한파에 다니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함께 창업을 시작한 경우다. 김 사장은 “최대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창업을 시작해 매출 효과를 보고 싶었다”며 “부부 창업은 상호보완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는 점에서 실리적”이라고 전했다.

부부창업은 배달형 시스템을 동반하는 경우 가장 효과적인 만큼 퓨전보쌈전문점 ‘피기바래보쌈’이나 웰빙오븐구이치킨 전문점 ‘위너스치킨’ 등 배달이 필요한 업종에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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