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날 아이폰4 국내 출시 연기발표를 한 이후 KT는 18일 "당초 이달 예정이던 아이폰4 국내출시가 형식승인 준비 기간이 좀 더 길어져 연기됐다"고 공식 발표에 나섰다.
형식승인 준비 절차는 국내 상황에 맞게 아이폰4를 프로그래밍하고 테스트 하는 과정으로 이 과정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형식승인 준비 절차가 길어지는 것이 미국 출시에서 발생한 수신율 저하(데스그립) 문제와 관련, 국내에선 통화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기술테스트 과정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정부 인증을 받기에 앞서 문제가 없는지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어 출시 과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시장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서 초기 출시 때 발생한 '데스그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연기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빠른 시일 내 아이폰4 국내 출시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KT가 1~2개월 내로 아이폰4를 국내 출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애플측 내부 문제가 없고 절차를 밟아 형식승인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간다면 이르면 내달 중순께, 늦으면 9월께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스티브잡스의 아이폰4 한국 출시가 정부승인 때문에 연기됐다는 발언에 대해 "18일 현재 애플사는 한국 정부에 인증을 신청한 바 없다. 따라서 이번 애플사의 아이폰4 한국 출시 제외는 한국 정부 승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스티브잡스 CEO가 앞으로 민간시험기관의 기술시험을 거쳐 전파연구소를 통해 정부인증이 이뤄지는 기간을 고려해 늦춰진다고 이야기한 부분이 오해로 비춰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