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오성이 MBC 주말극 '김수로'에서 악역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아들에게 외면을 받는 웃지 못 할 사연을 공개했다.
'김수로'에서 절대악인 신귀간 역으로 출연 중인 유오성은 "얼마 전 열한 살짜리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 "너희 아빠 '김수로'에서 나쁜 역할이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며 "그 후 한동안 몇 번이고 정말 '악역'인지 되물었다"고 당시 난간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유오성은 "시청자들에게는 사랑받고 집에서 아들에게는 외면 받고 있다"며 악역의 고충(?)을 전했다.
유오성이 연기하고 있는 신귀간은 오로지 구야국의 왕이 되겠다는 권력욕을 앞세워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고야 마는 집념의 사나이로 잔인하고 악랄한 면모를 가졌다.
유오성은 "맡은 역할이 못되게 굴수록 빛을 발하는 악역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갈수록 못된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연기는 연기지만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모습만 보이다 보니 아들에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지만 신귀간의 악한 모습을 응원해주고 심지어 귀엽다고까지 해주시는 시청자분들도 있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못된 남자의 만행을 펼칠 신귀간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