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가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오후 3시 53분 현재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2.96%를 나타냈다. 한때는 2.91%로 7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오른 0.59%를 기록, 한때는 0.5765%로 16일 기록한 사상 최저에 근접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주택시장 지수는 1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 주택 시장의 회복 둔화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미 국채 가격은 한때 낙폭을 축소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장 후반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반전했다.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오는 21일과 22일 미 의회에서 발표할 상반기 금융정책보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 시장 부문이 여전히 경기 회복을 저해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캐터 피츠제랄드의 브라이언 에드먼드 금리 책임자는 “버냉키 의장의 증언을 확인할 때까지 시장은 우왕좌왕할 것”이라며 “주택 부문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다이와증권의 레이 레미 채권 부문 책임자는 “미 국채 가격은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버냉키 의장은 경기가 나쁘다고도 양호하다고도 발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21일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22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