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인을 꿈꾸는 여자들에게 있어 여름은 고난의 계절이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과 땀 등이 피부 노화의 주 원인이 됨에도 불구하고 덥고 귀찮아서 스킨 케어를 몇 단계 생략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 특히 바캉스 기간 동안 잘 관리한 피부는 가을에 되돌려 받는 건강 보험과 같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아이오페 지니어스 장성은 교수(서울아산병원 피부과)는 “초가을 각질 세포는 약 28일 전, 즉 더운 여름날에 생성된 것이다. 열과 습도 등의 악조건에서 생성된 것인 만큼 자극에 약하고,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여기에 환절기가 되면서 표피의 수분이 더욱 감소해서 손상 받은 피부의 복구가 늦어지기 때문에 설상가상으로 피부는 손상되고 거칠어진다”며 바캉스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나깨나 자외선 차단,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분공급에 만전 기해야= 무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도 피부 수분관리를 어렵게 만들지만, 자외선은 피부 속 수분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다. 또 그냥 단순히 한번 발라주고는 준비를 끝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면 피부 속에 있는 수분량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어 건조함을 부르고, 피부를 간지럽게 만들며 심한 경우는 따갑고, 갈라지게까지 만드는 것이 바로 자외선이다.
따라서 휴대가 간편하고 덧바르기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 2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러 단계의 두꺼운 메이크업은 땀과 피지에 쉽게 밀리고 갑갑할 수 있으므로 간편한 멀티기능성 비비크림으로 가볍고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보정한다.
자외선 차단과 함께 지속적으로 덧발라줘야 하는 제품이 바로 수분제품. 야외 활동 중간중간 제형이 가벼운 수분제품을 선택해 자주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을 했다면 문지르는 대신 손가락을 이용해 톡톡 두드려주면 화장이 지워지지 않으면서도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다. 그리고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모발에도 자극을 준다. 가볍게 뿌리는 헤어 에센스 제품으로 틈틈이 모발을 지켜주는 것도 잊지 말자.
또 선블록 만으로는 100% 자외선을 차단할 수 없는 까닭에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해 2단계로 피부와 모발을 동시에 보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진정과 보습 앞서 꼼꼼한 클렌징이 더욱 중요= 예민해진 상태의 피부는 자극을 최소화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게 피부를 정상적으로 되돌리고 싶다면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분을 공급해 재빠르게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일단 메이크업이나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피부는 반드시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그러나 제대로 씻었다는 만족감에 얼굴을 강하게 문지르다 보면 손으로 롤링하는 동안 손끝과 얼굴 사이에 생기는 마찰 자극이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클렌징 제품은 보습 성분이 담겨있어 세안 후 건조해진 피부를 보호해주고 피부에 자극이 적은 제형의 제품을 선택해 살살 마사지하듯 문지르며 세안을 해준다.
피부가 화끈거릴 때는 감자나 오이, 알로에 등을 피부 위에 얹어 피부염 부위의 열을 흡수하고 피부를 진정시키거나 녹차를 우린 물을 냉동실에 얼린 다음 거즈에 싸서 열기가 심한 부위에 올려주는 것도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한 피부를 되찾는 방법 중 하나이다.
또 찬 우유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자기 전 충분하게 수분을 보충시켜 리듬을 되살려 주는 슬리핑 팩 하나 바르고 잔다면 피부 회복에도 좋다.
◇칙칙하고 손상된 피부 잡는 게 진정한 바캉스 사후관리= 바캉스 직후 더욱 똑똑하게 피부를 관리하고 싶다면 진정과 보습 이외의 것에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면 자외선에 칙칙하게 변한 피부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차례다.
일상 생활에서보다 더욱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해 평상 시에는 눈에 띄지 않던 잡티들이 피부 표면으로 올라온다. 이 때 피부톤과 기미를 집중 개선해주는 미백 에센스를 잡티 부분에 꼼꼼히 덧발라주거나 미백 시트마스크를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만든 후 얼굴에 붙여주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열기와 자외선에 지쳐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켜 주는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을 꼼꼼히 챙겨 발라 준다면 바캉스 이후 가을까지 생기를 잃지 않는 피부를 만들기 위한 완벽 준비는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