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오픈마켓 시장…비방전 '점입가경'

입력 2010-07-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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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양측간 과열된 M/S 쟁탈에 따른 비극" 지적

오픈마켓 업계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 네거티브 마케팅이 동원되면서 진흙탕 싸움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수위를 달리는 이베이G마켓과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의 시장경쟁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이같은 상호 비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19일 11번가는 이베이G마켓이 판매자들을 압박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고, G마켓측은 11번가의 주장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배포한 사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초 이베이옥션과 이베이G마켓은 MD조직 통합에 따른 하반기 전략 간담회에 참석한 중상위(20~50위권) 판매자를 대상으로 판매채널을 11번가에서 옥션으로 돌리고, 지속적으로 11번가에서 대량판매를 하거나 이벤트를 하게 되면 G마켓에서 축출하겠다고 판매자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베이G마켓이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판매자들을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기업의 도덕성으로까지 문제를 확대시켰다.

G마켓은 이와 관련 “11번가의 주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은 일이 있다면 관련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상식이며, 언론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베이옥션측도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경쟁사가 허위사실을 기자들에게 흘리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양사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에 대해 온라인몰 업계 일각에서는 양측의 과열된 시장 점유율 쟁탈전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이베이G마켓’이 47%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이베이옥션(32%) ▲11번가(21%) 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G마켓과 옥션을 합쳐 9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G마켓측은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10%p이상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11번가에 대한 견제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11번가측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시장점유율을 이번 기회에 높이고자 이같은 네거티브 마케팅을 사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몰 업계 관계자는 "관계기관의 적법한 수사절차로 해결돼야할 사안을 두고 상호비방 등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 공정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오픈마켓 1위업체인 이베이G마켓은 지난 14일 판매자에게 경쟁 오픈마켓인 11번가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사실이 밝혀져 공정위로부터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과징금 2억5000만원 부과와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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