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vs 네이트 ‘소셜게임’ 빅매치

입력 2010-07-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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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앱팩토리' 통해 도입 검토 중

▲소셜 게임 'GO!마이리조트'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소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포털 업체들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이하 소셜게임)’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소셜게임은 해외에서 이미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중심으로 크게 활성화 돼 있다. 징가의 ‘팜빌’과 같은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1억여 명의 이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소셜게임 시장에서 먼저 우위를 점한 것은 네이트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다. SK 컴즈의 ‘소셜 플랫폼’인 네이트 앱스토어는 지난해 9월부터 소셜 게임을 서비스 했으며 현재 총 97종의 앱스가 등록돼 있다.

네이트 앱스토어에는 약 4800여명의 개인 개발자와 49개의 개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누적 이용자수는 270만명, 앱스 다운로드 건은 1400만 건을 넘어섰다.

또 지난 달 기업 광고용 브랜드 앱스를 선보이는 등 수익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즈니스 모델로 오픈 10개월 만에 누적매출 10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후발주자로 도전장을 내민 곳이 바로 다음이다. 다음은 지난 15일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요즘’을 통해 소셜 게임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다음 측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네이트와 격차가 있지만 20일 현재 요즘의 가입자수가 30만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해외 유명 인기 소셜게임을 도입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소셜게임이 보통 다른 게임과 차별화 되는 것은 바로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해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팜빌 게임을 할 때 자신이 키우는 곡식이 다 죽으면 친구가 농장에 놀러와야만 다시 살릴 수 있다.

이 점에서 다음의 소셜게임은 페이스북과 비슷하며 네이트와는 다르다. 싸이월드나 네이트온이 현실에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실제 친구와 게임을 할 수 있는 반면 다음은 요즘이나 블로그 상의 온라인 친구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또 네이트 앱스토어가 개인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소셜 플랫폼’인 반면 다음은 ‘기업 대 기업’의 성격이 강하며 개인 개발자가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아직 다음은 고슴도치 플러스의 ‘해피타운’과 ‘해피아이돌’, 일본 게임온의 ‘Go! 마이리조트’ 등 3개의 게임만 서비스 하고 있다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 소셜 게임을 포함해 연내까지 약 10여 종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오픈할 것”이라며 “요즘 뿐만 아니라 카페, 블로그의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커뮤니티 서비스 이용자들의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도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 네이버 커뮤니티 서비스의 API를 활용한 부가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돕는 ‘앱팩토리’를 개설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 관계자는 “SNS 중에 까페, 블로그, 미투데이 등을 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소셜게임을 서비스할 수도 있다”라면서 “제반상황을 잘 갖춰놔야 하기 때문에 기존 개발자들과 시범 운영 중이며 7월말에서 8월경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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