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결국 제명 조치됐다.
한나라당은 2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성희롱 논란을 빚은 강용석(초선, 서울 마포을) 의원을 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성영 한나라당 윤리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강 의원은 중앙윤리위 규정 제20조의 3호, 당원으로서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에 해당한다"며 "윤리위는 징계의 종류로 제명을 선택, 강 의원을 제명 처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리위의 이날 제명 처분 결정은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확정된다. 의원총회에서 제명 처분 결정이 확정되면 강 의원은 한나라당 당적을 이탈하게 되며 향후 5년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수 없다.
강용석 의원은 지난 16일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 20여명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느냐"는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강 의원은 또 이 여학생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을 때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