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975억원, 영업이익 889억원, 순이익 9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25.0%, 28.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1782억원, 영업이익 1971억원, 순이익 1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23.0%, 17.7% 증가한 경영실적(잠정)을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하반기에 사상 첫 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이번에 다시 2조1782억원의 반기 매출을 달성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된 수주가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매출 반영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5조원 매출의 경영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사업부분별로는 에너지·석유화학 등 화공플랜트 분야가 약 82%에 해당하는 1조77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해외매출 비중이 약 70%를 차지했다.
또한 매출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9%포인트 증가한 데 비해 판관비부담률은 0.3%포인트 증가에 그치며 영업이익률이 0.6%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리프레시 휴가 보전금의 일시 지급 등 판관비 상승요인이 있었음에도 공기 단축과 밸류 엔지니어링(Value Engineering; 대안 설계)을 기반으로 한 원가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은 또한 상반기에 UAE에서 가스전 플랜트와 유화플랜트, 바레인에서 철강플랜트 등 4조1329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 연간 수주목표 11조원의 약 38%를 달성했다.
특히 화공분야 170억 달러, 비화공 분야 100억 달러 등 약 270억 달러에 달하는 안건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연간 수주 목표 11조원 달성 또한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6월말 기준 16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경영실적은 양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큰 변화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기존 강점을 보이던 화공분야 외에 철강, 담수, 수처리 등 비화공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비화공 분야는 이번 상반기 매출에선 약 18%선에 머물렀지만 신규수주에서는 약 36%를 차지하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자기주식 100만주를 1200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방법은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직접 취득이며 취득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10월20일까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자사주 100만주를 사들인 것은 2007년과 2008년 이후 세 번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