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크기 콩 개발…일본 선물용 수출 추진

입력 2010-07-21 13:53 수정 2010-07-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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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질소비료 없이 자라는 친환경 특수콩도 개발

밀양228호, 229호…. 간첩 접선 암호 같은 명칭의 실체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일반의 2~3배 크기 육종 콩, 비료 없이 자랄 수 있는 콩의 이름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21일 일반 콩보다 2~3배 큰 거대 검정콩과 뿌리혹이 일반 콩 보다 2배 이상 높아 질소비료 없이 자라는 친환경 특수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식량과학원은 거대 콩 개발에 착수한 이후 10년이 넘게 걸리는 육종 개발기간을 세대촉진 기술을 활용해 7년만에 완수했다.

밀양228호는 우리 품종 청자3호와 일본 품종 단파흑을 교배한 후 계통육종법을 이용해 개발됐다.

밀양228호는 우리나라 기후조건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단파흑과 달리 생육기간을 2주일 단축시켜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이 품종은 단파흑보다 크기가 커 최고급 선물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일본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뿌리혹이 일반 콩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밀양229호는 질소 비료를 주지 않고 재배할 수 있어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타 작물의 비료(녹비)로 활용 가능하다. 국제적으로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화학비료 대신 콩과작물을 녹비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밀양229호는 돌연변이종(SS2-2)에 있는 뿌리혹 관련 유전자를 전통육종방법에 의해 일반 콩에 도입시킨 것으로 질소고정능력이 일반 콩보다 높고 콩의 품질도 우수해 재배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농친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이들 육종 개발 콩의 특허등록을 올해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범재배를 추진, 종자증식을 통해 2012년 암부지역 시범단지에 종자공급할 계획이다.

이학동 농진청 기능성작물부장은 “지금까지 남부지방은 소립종인 콩나물 콩 중심으로 재배했으나 대립 종을 재배할 수 있게 돼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콩 자급률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과용, 음료용의 원료로서 가치가 크기 때문에 콩 가공산업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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