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가 받는 월 금액이 한달 수익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1일 주택연금 출시 3주년을 맞아 실시한 '2010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월 지급금은 94만원으로 국민연금, 용돈 등을 포함한 평균 월 수입 137만원의 약 70%를 차지했다.
반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아닌 일반 노년층(60세 이상)의 월 수입액은 135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근로소득이 47%,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 20%를 차지했다. 이들 중 46%는 월 수입액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주택연금 가입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는 답변이 5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다' 37%, '좀 더 풍족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3%를 차지했다.
주택연금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이상'이 89% 이상을 차지했으며 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63%로 집계됐다. 2008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10%포인트, 1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노년층의 주택금융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10일부터 6월11일까지 한달간 주택을 보유한 일반 노년층 1500가구, 주택연금 가입자 687가구, 주택연금에 대해 상담을 받은 후 신청하지 않은 2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부부 모두 충족)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