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1일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 수출 감소 우려와 중국의 내수진작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했고 중국은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1.63포인트(0.23%) 하락한 9278.83으로, 토픽스 지수는 2.91포인트(0.35%) 내린 829.35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강세와 미즈호 증권이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7.11엔으로 내렸다. 달러ㆍ엔은 지난 16일 달러당 86.27엔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오가사와라 사토루 크레딧스위스 외환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 실망감과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는 단기적으로 엔화에 대해 85엔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0.82%,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가전업체 도시바가 0.67% 각각 하락했다.
미즈호 증권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일본 최대 건설업체 시미즈 건설이 1.85%, 일본 2위 건설업체 오바야시 건설이 2.16% 각각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6.66포인트(0.26%) 오른 2535.39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내수진작 정책 및 청정에너지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과 부동산 부문에 대한 긴축정책 지속 우려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다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지앙빙 국가에너지국 개발계획부 부장은 전일 "향후 10년간 5조위안(약 890조원)의 비용을 투입해 그린 에너지 개발을 진흥하는 제안서가 중국 국무원에 제출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태양 전지판을 만드는 바오딩 톈웨이 바오비앤 일렉트릭이 4.24%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 항공기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억2630만명에 달했다는 소식에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이 2.97%, 중국 3위 항공사인 에어차이나가 2.38% 각각 급등했다.
반면 정부의 대출 억제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0.47%,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 반케가 0.77%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74포인트(0.14%) 하락한 7701.29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152.72포인트(0.75%) 상승한 2만417.31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0.31포인트(0.35%) 하락한 2938.30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91.96포인트(0.51%) 오른 1만7970.10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