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에너지, 2차전지 '맞짱'

입력 2010-07-22 16:28 수정 2010-07-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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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도 국내외 업체로 나뉘어 눈길

국내 석유화학과 정유업계 대표업체인 LG화학과 SK에너지의 중대형 2차전지(전기자동차용)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LG화학이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포드와도 2차전지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22일에는 SK에너지가 현대자동차가 개발중인 국내 최초 고속주행 전기자동차에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2차전지)를 공급키로 했다.

국내 대표 석유화학 기업과 정유사가 2차 전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맞붙게 된 것. 특히 LG화학은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추진하는 것에 비해 SK에너지는 국책과제 참여를 통해 공급선을 국내기업으로 맞추고 있다.

LG화학은 GM과 포드에 이어 향후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회사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말까지 2차전지 공급회사를 10개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미국에 이어 중국에도 중대형 전지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관련 기업설명회에서 “중국 남경에 소형전지공장 3개동을 운영, 회사의 (전지)매출 3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며 “추후 증설한다면 중대형 전지 공장이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LG화학 만의 2차 전지 기술이 한 몫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 업체가 채택하고 있는 Winding(양극과 음극 사이에 분리막을 놓고 돌돌 마는 방식) 구조와 달리 우리는 Stacking & Folding(양극, 음극, 분리막을 네모로 잘라 3개를 차곡차곡 쌓아 일정 간격을 두고 놓고 하나씩 마는 것)구조라는 자체 개발 특허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전지 내부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실현했고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전지 제작이 가능해 제품 대응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연초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인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국내 고객사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SK에너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개발 중인 'i10' 기반 양산 모델 및 차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SK에너지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i10 기반의 전기차를 30대 시범운영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선다. 또 내년 말부터 기아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신규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시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아울러 현대차s그룹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SK관계자는 “우리는 배터리 내부에 있는 LIBS(전지분리막) 생산을 2-3년 전부터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특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양사의 2차전지 사업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와의 공급계약이 향후 국내 시장 선점에 있어 호재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공급계약은 개별 아이템 단위로 이뤄지고 있어 전기차 모델이 다양화될수록 2차전지 공급업체들이 다시 경합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시장형성이 초기단계로 관련 시장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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