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버냉키 악재에 약세..日↓, 中↑

입력 2010-07-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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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22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중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전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경제전망은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며 “향후 몇 년간 경기회복세는 완만하고 고용시장 개선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소재 T&D 자산관리의 아마노 히사카쓰는 “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동성의 고갈과 주가 변동성의 확대는 더 많은 투자자로 하여금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57.95포인트(0.62%) 하락한 9220.88로, 토픽스 지수는 3.87포인트(0.47%) 내린 825.48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토픽스 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토픽스 지수는 올해 4월15일 정점을 찍은 이후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18%나 하락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0.75%,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용 마그네틱헤드 제조업체 TDK가 2.49% 각각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7.01포인트(1.07%) 오른 2562.41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은행권의 대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투자은행들이 철강 및 부동산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기록했다.

상하이 씨틱 증권의 선차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정부가 현재의 긴축정책을 완화할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정책결정자들은 경기 둔화라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스탠더드채터드가 안강 철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철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철강사 허베이 철강이 0.5%, 중국 2위 철강사 바오샨 철강이 0.64%, 안강 철강이 2.94% 각각 상승했다.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4.23% 급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4.95포인트(0.45%) 하락한 7666.3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3분 현재 15.62포인트(0.08%) 떨어진 2만471.61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2.77포인트(0.78%) 상승한 2948.86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47.25포인트(0.26%) 내린 1만7929.98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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