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과 관련된 불법계좌로 의심되는 은행계좌 100여개 이상을 정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미국 재무부와 정보 당국이 지난해부터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어기고 북한의 무기수출 대금을 예치해온 해외은행 계좌들과 불법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 등을 포함해 200개 정도의 북한 계좌를 찾아냈다"면서 "이 가운데 불법혐의가 가려질 수 있는 100개 계좌에 대해서는 해당 은행에 통보해 자금 동결 조치 등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 등의 이번 조치는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게 지난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추진돼왔으며 과거 2005년 당시 BDA(방코델타아시아) 제재를 통해 얻은 경험 등을 적용해 금융기관의 계좌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