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연천군 남방한계선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가 올들어 처음 7m를 돌파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승교 수위는 7.34m로, 군남홍수조절댐은 31.68m로 각각 높아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7일 댐을 방류할 당시 필승교 5.98m, 군남댐 32.39m의 최고 수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수공은 이같은 수위 상승이 북한의 추가 댐 방류에 연천지역의 집중호우가 더해졌기 때문이며 이로 인한 임진강 하류지역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공은 임진강 수위가 이날 오전 5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오전 8시를 기해 수문 13개 가운데 개방 수문을 7개에서 10개로 늘리고 높이도 3.2m에서 4m로 늘려 초당 2천60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1시 5.09m로 5m 안팎을 유지했으나 서서히 상승 오전 5시 5.32m, 오전 6시 5.45m, 오전 7시 6.19m, 오전 8시 6.89m, 오전 9시 7.34m로 높아지는 등 10분당 6~7㎝씩 상승하고 있다. 군남댐 수위도 오전 5시 29.41m에서 오전 9시 현재 31.68m로 2m 이상 높아졌다.
이날 호우경보가 발효된 연천지역에는 107.0㎜(백학 153m)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필승교 수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오전 6~7시 시간당 최고 61㎜의 폭우가 내렸다.
한편 연천과 파주 등 임진강 하류 지역 지자체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데다 군남댐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각 읍.면.동 직원들이 임진강 유역을 순찰하면서 야영객 등의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