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밤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경기에 대한 낙관적 발언 등을 호재로 급등한 데 따른 연동 흐름이다.
23일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91포인트(1.75%) 뛴 9381.79, 토픽스지수는 11.95포인트(1.45%) 급등한 837.4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07%) 오른 2564.23,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758.26으로 전날보다 91.92포인트(1.20%) 올랐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 지수는 전날보다 9.93포인트(0.34%) 상승한 2965.60,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779.15로 전날보다 189.45포인트(0.92%) 상승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UPS와 AT&T 등의 기업들이 예상외 호전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500 지수 구성종목 가운에 12일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5% 가량의 주당 순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후퇴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는 한편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엔화 값은 달러당 전날의 86.15엔에서 87엔대로 내려섰고, 유로에 대해서는 전날의 110.2엔에서 112엔으로 하락했다.
다치바나 증권의 히라노 겐이치 이사는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00포인트 오른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미국 기업의 결산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