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천정부지 광고비 ‘판매자들 뿔났다’

입력 2010-07-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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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 이상 지출…‘경매’ 방식이 문제

- 단가 G마켓>옥션>11번가 順…매출 중 ‘광고수익‘ 비중 확대

“광고비는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데 경쟁 때문에 안 할 수도 없고….” 오픈마켓 상품 판매자들이 뿔났다. 오픈마켓이 운영하는 키워드 검색 광고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마켓 운영자 입장에서는 광고단가를 높이면 곧 매줄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판매자들의 하소연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23일 오픈마켓 통합관리전문기업 이셀러스에 따르면 오픈마켓 전문 판매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판매자들은 매월 매출의 5.1%의 광고비를 오픈마켓에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때의 평균 4.9%에 비해 0.2%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오픈마켓 광고료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광고단가를 책정할 때 경매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은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역시 경쟁체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매방식은 결국 원하는 키워드와 위치를 낙찰 받기 위한 판매자들의 지나친 경쟁을 낳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광고단가도 높아지게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패션 부문의 카테고리 최상위 판매자들은 월 500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출의 10%이상을 광고비로 쓰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 사업자의 수익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 오픈마켓의 수익구조는 판매수수료 80%, 광고수익이 20% 정도 비율이었지만 최근에는 광고수익이 40%에서 많게는 5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오픈마켓 판매자는 “최저가 경쟁에 광고비 지출까지 판매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판매 수수료라는 정상적인 수익구조를 외면하고 광고비 수익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오픈마켓 키워드 광고단가는 G마켓이 1일 4626원으로 옥션의 2618원에 비해 2배, 11번가 1352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 광고단가도 G마켓 9836원, 옥션 4186원, 11번가는 3464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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