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14대 김선욱 총장의 취임식과 13대 이배용 총장의 이임식이 23일 오전 김영의홀에서 열렸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제는 이화여대가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 중심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열린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역설했다.
그는 이어 "협력과 배려, 화합에 근거한 여성적 가치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참여자로서의 여성 리더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다문화·다언어 역량을 갖춘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고, 여성친화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해 교육의 수월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백용호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기수 회장(고려대 총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 손병두 KBS 이사장, 이춘호 EBS 이사장 등이 주요 외빈으로 참석했다.
이화여대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 총장은 독일에서 행정법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95년 이대에 교수로 부임했으며, 법제처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