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유로 약세.. 스트레스테스트 우려

입력 2010-07-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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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 심사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3일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1.99엔으로 하락했다.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91개 유럽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테스트 결과 유럽 은행권에 대출 관련 손실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유로에 부담을 줬다.

유럽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선 최소 6%의 자기자본비율(Tier1)을 충족시켜야 한다. 기존에 요구되던 4%에서 기준이 다소 엄격해진 것.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은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전날 CEBS가 지난 유럽 30개국 주요 대형 은행들에게 보유 국채 규모 공개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2주만에 최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CEBS는 은행들이 거래 장부에 기록된 각국 국채에 대한 보유 상황을 세부적으로 기술하도록 주문했다.

CEBS가 지목한 국가에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럽 30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엔화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에 대해 상승폭을 줄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2892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는 주요 16개 통화 가운데 15개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6.95엔으로 내렸다.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엔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 결과가 양호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켜 유로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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