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식혀주는 '쿨한' 여름 침구류 인기

입력 2010-07-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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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숙면을 도와주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모시, 마 등의 여름침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18일 선보인 히라카와 쿨젤매트는 방송 70분 동안 9800여 세트가 판매돼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지난 7일 론칭방송에서 방송 52분만에 4000개가 팔려나가 매진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쿨젤매트는 매트안에 쿨젤이 들어 있어 열대야 극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며 “방송에서 70분동안 1만개 가까이 판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7일 밤 9시30분부터 삽사베딩 라텍스 매트세트를 방송해 70분 만에 1200여 세트를 판매하고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13일 일명 냉장고 섬유라 불리는 인견을 사용한 여름철 대표 침구 ‘다준데코 인견 침구세트’를 방송해 5000세트를 팔았다.

또 지난 16일에는 면을 마처럼 표면을 가공해 시원한 느낌을 더한 ‘마르세유면 리플 이불’을 판매해 2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6~7월 여름침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중 백화점들 역시 여름 잠자리 상품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7월16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7월15일까지만 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주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침구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달들어 지난 22일까지 운형궁, 레노마, 세사 등 생활침구 주요 브랜드의 매출신장률이 15% 이상을 기록했고 갤러리아백화점도 20% 정도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이번 여름은 유난히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고가 있는 만큼 여름 침구류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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