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열대성 폭우 ‘보니’가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에 예상만큼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2센트(0.4%) 내린 배럴당 78.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주가 상승을 배경으로 79.30달러로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으로는 5월 5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인도분 WTI 가격은 이번 주에 3.3%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한때 1.1%까지 떨어졌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보니의 세력이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의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보니의 피해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는 낙폭을 줄였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의 빌 오그레이디 수석 시장분석가는 “전날 대폭 상승하면 다음날은 어느 정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22일 고가에서 유가가 다시 위축된 것은 열대성 폭우가 원인이다. 진로는 경계해야 하지만 열대성 폭우에 그쳐 걱정할 정도로 발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