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의약품 메이커 젠자임이 프랑스 사노피에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배경으로 주가가 급등한데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대상 91개 은행 가운데 84개 은행이 합격하면서 유로가 상승해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오후 4시 25분 현재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2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상승한 0.58%를 나타냈다. 한때는 사상 최저인 0.5516%를 기록하는 장면도 있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bp상승해 2.99%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전일 대비 0.8% 상승한 110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00을 웃돈 것은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가 달러에 대해 0.2% 상승해 유로당 1.2915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은행이 거래하는 채권에 대해 유럽 국가의 국채에 관련된 손실은 사정했지만 상환 때까지 보유하는 채권은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스트 결과에 강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콘캘베스 금리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은행 시스템이 얼마나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지를 감안하면 거래채권이든 보유채권이든 모두 테스트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