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기습폭우로 6명 사망·실종

입력 2010-07-24 12:28 수정 2010-07-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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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침수, 낙뢰 화재 등 피해 속출

23일에서 24일에 걸쳐 대전·충남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특히 하천 범람으로 인해 주택가 침수와 낙뢰 화재 등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23일 오후 6시경 예산군 고덕면에서 신모(76)씨가 논에 빠져 숨지는 등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경 홍성군 갈산면 송영옥(78)씨가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4시경 서산시 고북면에서 김장현(73)씨도 같은 이유로 실종됐다.

24일 오전 0시30분경 부여군 은산면 김희태(85), 김종철(76)씨 등 3명은 집이 유실되면서 실종됐다.

사고후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택과 농경지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24일 새벽 2시경 홍성군 장곡면에서 하천이 범람해 주변 10가구가 침수되면서 주민 13명이 고립됐다. 119 구조대 등에 구조된 이재민들은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같은날 새벽 3시경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인근 야영장이 물에 잠겨 서울 모초등학교 걸스카우트 단원 380여명과 인솔교사 20명이 고립됐다가 40여분 만에 구조됐다.

앞서 23일 오전에는 10시부터 4시간가량 서산시 동부시장 내 점포와 주택 등 30여 곳이 침수됐다.

같은날 태안지역도 오전 한때 바닷가 농경지가 침수됐으나 1시간여 만에 물이 빠졌다.

충남도는 23일 오후 7시 현재 주택 25가구와 농경지 201.7㏊가 침수되고 옹벽 30m가 무너졌으며 45개 상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했으나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낙뢰로 인한 화재 피해도 10여건 발생했다.

23일 오전 10시경 서산시 음암면 정모(62)씨 집에서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집이 반소됐다.

대산읍에서는 전력공급이 중단돼 삼성토탈과 현대오일뱅크 등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후 12시50분경에는 천안기상대가 낙뢰를 맞아 통신부분 등 일부 기능이 마비됐다.

한편 충남지역 곳곳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24일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충남 북부지방은 여전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지역도 내일까지 10∼50㎜안팎의 비가 예상돼 비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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