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4반기 연속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2천23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의 기업호감지수(CFIㆍ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4.0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CFI는 2003년 상반기 조사에서 38.2점으로 출발해 2006년 하반기에 50.2점까지 높아졌다.
다만 대기업 비자금사건 등의 영향으로 2008년 상반기에 45.6점까지 내려갔다가 그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0.2점과 53.8점을 기록했다.
반기마다 조사하는 CFI는 ▲기업경쟁력 ▲생산성 ▲국가경제 기여도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5개 항목과 전반적 호감도를 점수로 매겨 5대5 가중치로 평균을 낸 것으로,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다는 뜻이다.
평가항목별로는 국제경쟁력이 80.7점, 생산성 향상은 68.2점, 국가경제 기여는 53.5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사회공헌활동은 42.3점, 윤리경영실천은 27.6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기업에 바라는 우선과제로는 조사 대상자의 45.4%가 일자리 창출을 꼽았고, 근로자 복지향상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지적한 사람은 각각 23.6%와 14.5%였다.
국내의 반기업 정서에 대해선 '높은 편이다'라는 답이 63.8%로 작년 하반기 조사 때보다 0.4%포인트 높았고 '기업가 정신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50.8%로 1.2%포인트 증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