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새로운 유형의 저가 공동구매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연락을 통해 정해진 인원을 모으면 제품이나 음식점 등의 이용권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플래시 마케팅’이다.
아사히 신문은 26일 플래시 마케팅 서비스가 불황으로 고민하는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공동구매 사이트인 ‘그루폰(Groupon)’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된 일본 플래시 마케팅은 예를 들어, 광고주가 광고할 물건을 50% 싼 가격에 한정 제공하고 기준이 100명일 경우 100명 이상이 공동구매를 하면 50% 할인해주고, 그 이하이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방식이다. 기본으로는 50~70%가 할인되며 많게는 90% 할인되는 경우도 있다.
플래시 마케팅의 장점은 광고주가 고객의 호응도를 미리 파악해 제품이나 매장 가동률을 상황과 시간대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 선전효과도 크기 때문에 대폭 할인도 만회할 수 있다. 할인권 구입 희망자들이 휴대전화나 트위터 및 블로그를 통해 지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플래시 마케팅 홈페이지 운영회사는 업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인터넷 공동구매는 원래 있는 서비스지만 플래시 마케팅은 제한 시간 내에 결정된 인원 수 이상이 신청하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플래시 마케팅의 원조가 된 그루폰은 미국의 앤드류 매이슨이 2008년에 처음 선을 보였다.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시켜주는 공동구매 덕에 현재 회원은 300만명을 넘었다.
일본에는 지난 4월 벤처기업 ‘피쿠미디어’가 처음 시도했다. 회원은 첫 2개월간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1일 문을 연 리쿠르트를 포함해 USEN 등 유사 사이트가 속속 플래시 마케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