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반기 전망 '먹구름'

입력 2010-07-26 10:47 수정 2010-07-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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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 패널가격 인하 등 전반적 분위기 악화

2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한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유럽 경제 위기 등으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업계의 3분기 실적이 하향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올 2분기 매출액이 사상최대인 6조45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260억원으로 1분기보다 8%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6% 증가했다. 순이익도 5548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2분기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분기 외환환산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둔화됐고 예상보다 매출액 증가율도 크지 않는데다, LG디스플레이가 판매부진을 선제대응하기 위해 패널가격 인하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까지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0% 줄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CD TV 수요 둔화와 재고 부담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하반기 영업적자 가능성에 대해서 황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 적자는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며 "8월까지 재고 정상화 과정이 진행되겠지만 9월부터는 성수기 효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업황둔화다"며 "회사의 재고도 적정재고보다 10%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 패널가격도 3분기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조정이 일찍 현실화됨에 따라 경기 바닥을 일찍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전망은 내리지만 2011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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