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성남시에서 추진하던 대규모 재개발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재협상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고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공기업으로서 이런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성남시장이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하고, 취임 이후 발언으로 인해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LH가 손을 떼서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이라고 강조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또 "그 지역의 성남시민들이 결국 피해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다시 조정될 수도 있다"면서 "재협상도 가능한 일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23일 LH공사는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성남시 구시가지 2단계 재개발 사업(금광1, 중1, 신흥2, 수진2구역)을 포기하겠다고 성남시에 구두로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