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요 마약류의 검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10년도 상반기 마약류 밀수 검거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중 주요 마약류 총 104건, 4280g, 81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마약류는 총 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에 달한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마약류 밀수 시장은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류가 급속히 대마초 및 엑스타시 등 기존의 마약류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대마류 검거 실적이 30건 845g으로 전체 압수량의 20%를 점유하는 등 지난해 적발 비중 42%에서 크게 감소했다.
합성대마와 크라톰 등 신종마약은 33건, 779g으로 지난해 상반기 5건, 39g 대비 각각 5.6배, 18.9배 증가했다. 국내 마약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항공여행자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악용하는 중계밀수가 감소한 반면 집중단속에 따른 풍선효과로 해상 여행자를 이용한 밀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원어민 강사나 해외 유학생 등에 의한 국제 우편물을 이용한 자가소비형 소량밀수도 크게 증가해 건수로는 116%, 중량으로는 3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 등 신종마약류 주요 밀반입 경로에 단속역량을 집중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