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는 다시 후퇴하지 않을 것”이지만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부자들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이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토크쇼에 참석한 자리에서 “단지 2~3%의 미국인만 연 25만달러(약 3억원) 이상을 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경제전망에 대해서 가이트너는 “향후 1~2년간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투자가 확대되겠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현재 연간 소득이 25만달러 이하인 사람에 대해서만 감세 혜택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공화당은 세금 인상이 경기회복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전면적인 세제혜택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 개혁에 대해서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개혁법안은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정부가 은행의 지나친 위험 부담을 규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짐으로 경제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가이트너 장관은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일종의 보증수단이 필요하다”면서도 “양대 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현재 형태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