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비자들은 글로벌 경제 낙관론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이 아직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국소매협회(BRC)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RC는 지난 5월 세계적인 시장조사기업 닐슨컴퍼니와 2만7000명의 응답자를 상대로 공동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가 "영국 경제가 여전히 위축돼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난 2009년 말 경기침체 끝났다고 여기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비관적인 응답자의 17%가 1년 안에 영국의 경기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이래 비관적인 입장으로 응답자의 3분의 1은 연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많은 영국인들이“경기회복을 결코 체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에 달하는 응답자는 우선적으로 염려하는 부분을 경제로 꼽았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여윳돈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22%가 "여윳돈이 없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소비자신뢰지수는 1포인트 상승해 93을 기록했다. 영국 소비자들은 미국과 독일에는 뒤졌지만 프랑스인들보다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