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달 1일부터 중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일본 관광시장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일본 숙박시설을 아예 인수하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는 한편 급기야 중국어가 가능한 인재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기업도 등장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3위 호텔 체인 그린트리(格林豪泰酒店管理集団)는 일본의 단기임대 맨션 및 호텔 체인 위클리맨션 도쿄와 업무 제휴를 맺고 양사의 회원을 서로 소개해주기로 했다.
중국에서 비지니스 호텔 245개를 운영하는 그린트리는 1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물주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린트리는 우선 일본 방문을 희망하는 회원을 위해 중국어 웹사이트를 구축, ‘마이 스테이’ ‘플렉스테이’ 등의 브랜드로 위클리맨션 도쿄가 관리하는 호텔과 단기임대 맨션의 예약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영 무역업체인 CMIC 일본법인은 지난 4월 중국인 투자자와 공동으로 시즈오카 현 아타미 시에 있는 한 온천 여관을 2억엔에 인수했다.
중국 투자회사인 가세이(華成) 일본법인도 사가 현에 있는 온천 호텔인 해밀튼 우레이시노를 인수했고 야마나시 현에서도 중국 자본들이 여관 및 호텔 인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야마나시 현 아카도 다카오 지역 홍보실장은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의 여관인수 문의가 급증했다"며 "중국 자본이 인수한 숙박시설은 이미 20건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인재사업도 활발하다. 중국 무역업체인 CCIEC(中商集団経済合作) 일본법인은 일본를 배우는 중국 학생을 일본의 숙박시설에 소개하는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학생은 3개월에서 1년간 인턴을 거쳐 일본의 여관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응대하게 된다.
시장 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7월 상순까지 중국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 인수ㆍ출자는 21건에 달했다. 이는 2009년 연간 실적에 맞먹는 수치이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기준 완화로 향후 사업 영역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