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6일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 이후 재정위기 불안감이 완화돼 강세를 보였다.
인도와 싱가포르는 보합권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떨어진 은행은 7곳으로 전망치인 11곳보다 적었다.
이날 발표한 한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과 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멜버른 소재 펜가나 캐피털의 팀 슈뢰더 펀드매니저는 “더블딥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면서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재앙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72.70포인트(0.77%) 상승한 9503.66으로, 토픽스 지수는 4.59포인트(0.55%) 오른 845.88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로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징종목으로는 해외에서 매출의 80%를 올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2.76%, 애플 아이폰의 일본 독점 공급업체 소프트뱅크가 0.84% 각각 상승했다.
일본 최대 석유 탐사업체 인펙스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입’으로 계속 유지했다는 소식에 4.15% 급등했다.
파나소닉의 자회사인 조명기기 전문업체 파나소닉 일렉트릭웍스는 올해 순이익 전망을 전년 대비 53% 오른 230억엔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4.28% 올랐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6.66포인트(0.65%) 오른 2588.6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완화되고 정부 긴축정책 완화 기대가 고조되면서 6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은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 최대 경금속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가 정부의 비철금속 생산 제한 소식에 6.38% 급등했다.
궈타이증권의 오웬 량 애널리스트는 “중국 알루미늄 산업의 과잉생산은 심각한 문제였다”면서 “정부의 발표로 경쟁이 완화돼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철도차량회사인 남방기차차량공업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40억위안 규모의 도시 고속철 차량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0.94% 상승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6.23포인트(0.34%) 상승한 7787.4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8분 현재 89.05포인트(0.43%) 오른 2만904.38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0.76포인트(0.033%) 하락한 2972.7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36.31포인트(0.20%) 내린 1만8094.67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