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6일 자국민 인질을 살해한 알 카에다에 복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알카에다에 피랍된 프랑스인 퇴직 엔지니어 미셸 게르마노(78)가 사하라 사막에서 사망한 것이 공식 확인됐다"며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야만적이고 끔찍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와 외교부에 프랑스 차원의 대응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주 말리의 알 카에다 기지에 프랑스군을 투입해 인질 구출 작전을 벌였지만 실패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앞서 알 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AQIM)는 지난 4월 프랑스인 구호단체 직원 미셸 게르마노를 납치한 뒤 모리타니에 수감된 알 카에다 대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그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프랑스군의 구출 작전이 실패한 뒤 25일 AQIM은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프랑스군의 급습으로 6명의 우리 형제가 목숨을 잃은 데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 인질을 처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