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물류운송업체 페덱스가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페덱스는 국제특송 수요증가로 회계 1분기(6~8월) 주당순이익을 종전 0.85~1.25달러에서 1.05~1.25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9 회계연도(지난해 6월~올해 5월) 전체 주당순이익은 4.60~5.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회계 1분기 순익 주당 1달러와 연간 주당 순이익 4.96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페덱스의 알란 그라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덱스 익스프레스와 육송 부문인 페덱스 그라운드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미 크레딧의 크레이그 헛슨 애널리스트는 “물류 운송에 대한 미국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국제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UPS도 지난주에 아시아와 유럽의 수요증가에 올해 주당 순이익을 주당 3.30달러에서 3.45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페덱스와 UPS는 미국 물류 운송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물동량의 증감은 경기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실적은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에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었다.
웰스파고 증권의 마크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성장과 아이폰 등 휴대폰 판매호조가 항공운송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