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의원, "최저 생계비로 황제 생활할 수 있다" 논란

입력 2010-07-27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최저 생계비 체험 후 남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차 의원은 지난 23일과 24일 참여연대에서 실시하는 '최저 생계비로 한달 나기 릴레이 체험'을 마친 뒤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차 의원은 참여연대가 마련한 쪽방촌에서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끼당 식비 2100원으로 1박 2일 동안 숙식을 해결했다.

그는 "800원어치 쌀 한 컵과 970원짜리 쌀국수 한 봉지, 970원짜리 미트볼 한 봉지, 970원짜리 참치캔 1개 등을 구입해 3710원을 사용했다"며 "이 정도면 세끼 식사용으로 충분하다. 점심과 저녁은 밥에다 미트볼과 참치캔을 얹어서 먹었고 아침식사는 쌀국수로 가뿐하게 때웠다"고 밝혔다.

또 "황도 970원짜리 한 캔을 사서 밤에 책 읽으면서 음미했고 물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돗물을 한 양재기 받아서 끓여 놓았다"며 "나머지 1620원 중 1000원을 사회에 기부했고 600원은 조간신문을 사는데 썼다"고 체험담을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다"고 말한 부분.

누리꾼들은 "하루가 아니라 매일 매일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겠느냐"며 "그렇게 생활하는 사람을 두고도 '황제'라고 표현할 수 있느냐"면서 차 의원이 경솔했다고 비난했다.

차 의원은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요"라고 글을 마쳤다.

차 의원의 후기가 올라온 뒤 홈페이지에는 "쌀 한 컵에 즉석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매일 때울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하루는 낭만으로 버틸 수 있지만 현실은 생존이다"고 지적하며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6300원짜리 황제의 삶이 그렇게 좋으면 의정기간동안 계속 황제의 삶을 살아라"라고 비꼬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내보다 낫다"…해외주식에 눈 돌리는 대학생 개미들 [데이터클립]
  • "웃기려다가 나락"…'피식대학'→'노빠꾸 탁재훈'이 보여준 웹예능의 퇴보 [이슈크래커]
  • K-푸드, 수출 주역으로 '우뚝'…10대 전략산업 넘본다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②]
  • "서울 집값·전세 계속 오른다"…지방은 기대 난망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①]
  • 줄줄 새는 보험료…결국 가입자 '쥐어짜기' [멍든 실손개혁下]
  • 피겨 이해인 "미성년 성추행 사실 아냐…부모님 반대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나"
  • 급전 끌어 쓰고 못 갚고…현금서비스·카드론 잔액 동반 증가
  • ‘유퀴즈’ 빌리 아일리시, 블랙핑크 제니와 각별한 우정…“평소에도 연락, 사랑한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27 13: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248,000
    • -1.02%
    • 이더리움
    • 4,777,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533,000
    • -2.02%
    • 리플
    • 662
    • -1.05%
    • 솔라나
    • 194,000
    • -0.15%
    • 에이다
    • 538
    • -2.54%
    • 이오스
    • 807
    • -0.49%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26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2.33%
    • 체인링크
    • 19,540
    • -2.15%
    • 샌드박스
    • 468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