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② 美 경제 둔화 이유 6가지

입력 2010-07-29 06:18 수정 2010-07-29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계제로 美경제 어디로

(편집자주: 미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지표가 혼조세를 지속하면서 경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일각에서는 더블딥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주장도 출현하고 있다. 4회에 걸쳐 미국 경제를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美경제 탈출구가 없다

② 美 경제 둔화 이유 6가지

③ 부동산시장 회복은 언제?

④ 중국이 도움될까?...기대는 금물

시장은 가장 최신 뉴스에 따라 출렁이기 일쑤지만 전반적인 경제는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추세를 따르고 있다.

미 투자전문매체 데일리파이낸스는 최근 미국에서 급변하지 않을 것 같은 장기적 트렌드 6가지를 소개하며 향후 미국의 경제 성장에 강력한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성장 둔화 6가지 이유

데일리파이낸스는 먼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부추기는 추세로 통화 공급량이 강력한 성장에 역부족인 점을 꼽았다.

호이싱톤인베스트먼트컴퍼니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광의 통화량(M2) 증가율은 1.7%를 기록했다.

이는 15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로 미 정부의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에 쏟아부은 자금이 실제 경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미국 고용 시장에 임시직 및 계약직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경제둔화를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다.

임시직은 매년 19%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임시직을 제외한 급여지불 총액은 0.7%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민간 부문에서 정규직 일자리가 감소하는 있는 것이다.

앞서 데일리파이낸스는 지난 1월 미국을 '프리랜서 국가'로 묘사하는 내용을 담은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미국의 국가 재정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점 역시 성장둔화 추세를 강화시키고 있다.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동결과 장기 실업 사태로 가계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가계 자산은 줄어든다. 의료 및 교육 비용 증가 또한 가계 자산을 축소시킨다.

이에 따라 주요 경제적 손실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의 평균 자산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9%나 감소했다.

경제가 일단 회복되면 어떻게 재정 관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저축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31%는 지출을 줄이고 30%는 대출을 줄일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암울한 경제 전망 속에 이같은 추세는 향후 몇년간 낮은 소비자 지출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는 것도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중산층에게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주택 자산이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

주택 판매 감소와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주택 소유자들에 대한 압류가 기록적인 속도로 늘면서 주택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산을 처분해서 빚을 갚는 모기지 대출이 감소하는 현상도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부추기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금순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모기지 대출은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난 200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대출 기준을 완화했으나 대출 건수가 위기 이전 주택 시장 호황기로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지방세 인상이 가정 수입 및 지출을 감소시켜 미국의 경제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다.

'부시 감세'로 불리는 부유층에 대한 감세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고소득층에만 연방정부세금이 인상된다.

지방세에는 급격한 인상이 없더라도 주차비와 교통 벌금 등과 같은 요금이 적용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종 세금과 요금 인상이 가계 재정과 소비자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준, 트럼프 당선에 금리 인하 늦출까…월가 반응은
  • 가계 이어 기업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 문제작 '참교육' 뭐길래?…김남길, 출연설에 "검토할 여력 없어" 선 긋기
  •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창원지검 출석…“경솔한 언행으로 죄송”
  • 지디도 탄 '사이버트럭'…사고 사진을 머스크가 공유한 이유?
  • 尹대통령 지지율 '17%'...또 최저치[한국갤럽]
  • 제주해상서 금성호 침몰…'실종자 12명' 11시간 지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036,000
    • +1.74%
    • 이더리움
    • 4,024,000
    • +3.44%
    • 비트코인 캐시
    • 514,500
    • -0.29%
    • 리플
    • 760
    • -1.04%
    • 솔라나
    • 275,700
    • +6.28%
    • 에이다
    • 595
    • +17.13%
    • 이오스
    • 646
    • +2.05%
    • 트론
    • 222
    • +0%
    • 스텔라루멘
    • 141
    • +4.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1,350
    • +2%
    • 체인링크
    • 17,740
    • +4.66%
    • 샌드박스
    • 354
    • +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