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모바일오피스 '엇갈린 행보'

입력 2010-07-27 10:33 수정 2010-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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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 쌍두마차에...SK C&C '끙끙'

최근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기업들의 가장 큰 IT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빅3'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치감치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뛰어든 삼성SDS와 LG CNS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SK C&C가 전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에서 어느정도 전략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며 저마다 다른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는 스마트폰을 이용, 사무실 밖에서도 손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며, 지난해 말부터 삼성SDS를 필두로 여러가지 모색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삼성SDS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내년도 매출을 올해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모바일 오피스를 본격 도입한 삼성SDS는 회사의 거의 모든 업무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회사 밖에서도 이메일을 주고받고 결재, 일정 확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삼성SDS 모바일 오피스의 핵심은 '24시간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 한다'는 '모바일 데스크'다. 현재 총 55개 사에서 모바일 데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데스크는 이메일이 왔을 때 실시간으로 단말기에 전송하는 '푸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최근 보안문제 해결에 급부상하고 있지만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MDM) 기술, 실시간 메일중계센터인 네트워크 오퍼레이팅 센터(NOC)의 서비스를 활용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도 최근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삼성SDS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LG CNS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 강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상암동 LG CNS 상암 IT센터 내에 '모바일 클라우드 센터'를 오픈해 모바일 솔루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외에 모바일 금융, 물류 산업에 특화된 사물통신(M2M) 서비스 등도 함께 추진한고,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복합인증 방식과 더불어 정보 외부유출 차단하는 온라인 뷰(on-line view) 방식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S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관계사의 스마트폰 옵티머스Q를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아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SK C&C는 모바일 금융 분야에서의 강점을 내세워 지난해부터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 모바일 뱅킹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는 등 어느정도 큰 틀을 잡혀가고 있지만, 단말기 사업을 하는 관계사가 없는 관계로 모바일 오피스 부문 전략에 대해 아직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한 모델에 특화할 것인지,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를 빌려 쓰는 방법은 없는지, 아니면 클라우딩 컴퓨터 형태로 가야하는 지 등 현재 여러가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 조지아주 신용협동조합 두 곳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뱅킹 솔루션 `모바일온`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의 관계를 고려, SK C&C가 미리부터 독자적인 국외 사업에 눈을 돌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코오롱베니트 등 IT서비스 업체들 역시 모바일오피스 사업에 줄줄이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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